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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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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90회 작성일 20-04-27 02:18

본문


머그컵

지군



오늘은 유독 뒤집혀 있다 물을 부으니 언어가 생겼다 한 모금 마시니 감정이 나타나고 단숨에 비우니 도로 사물이 되었다

바람은 섬에서 분다 옷깃을 여미기 위해 또 개미를 불러 모으는 사이 눈에서 발등으로 한생이 떨어졌다

문을 닫으면 열리는 문
문이 열린 채 백발이 될 때까지 홀로 걷고 있다

나를 붓자 네게서 엎질러지는 꽃씨들
너를 생각하면 지금도 출렁거릴 수 있고 손에서 미끄러지는 걸음이 나의 화분이 된다

점을 치듯이 눈물을 흔들다가 짤랑 소리가 나면 기억나지 않는 갈피처럼 베란다에 서서 해를 말린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좋습니다. 본인이 원하시니  우수창작시 대상에는 제외하겠습니다만,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들려주시고 문학적 성취도 꼭 이루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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