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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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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77회 작성일 20-04-25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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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농

지군



생각보다 더 많이 기울어져 있었다
기수에게 그녀는 떠나가는 시간이었다

신은 없지만 신이 듣고 있다

기수는 앞에 있지만 앞에 없다
신은 수천 년 후에도 신의 메아리였다

기수는 걷지만 걷지 않았다
그녀를 배웅할지 마중할지
기로에 서 있다

아직도 키가 클 거라고 믿는 나무와 다시 만난다
거길 한참
이번에는 어금니가 달리는데

그녀는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점점 소중해졌다

울음이 터지는 입을 두 손으로 막기 위해
강도에게 봄은 없다고 말했다

신은 없지만 신이 듣지 않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다가 빈 의자를 가득 낳았다
자리에 누운 밥숟가락이 기수의 사상이 되었다

기수가 흔든 깃발 같기도 하고 신이 무심코 놓친 트림 같기도 하다
오늘날 동백꽃은 수천 년 전 수사학이다
불후의 기도가 펄펄 내린다 새빨간 혓바닥의 배후에서 소리 없이 폐기된다

기수는 대부분 뛰지만 걷지 않는다

그걸 막으려고
그녀가 기사회생한다

기수에서 사수로
사수에서 관을 짜는 목수로
함성이 총구에서 유기되고 있다

그녀에게 기수는 떠나가는 시간이었다
기수와 그녀는 매일 만났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신은 있지만 신이 듣고 있다







댓글목록

지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지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시/ 함기석


오늘밤 장미는 세계의 반(反)기획이다
죽은 자들의 죽지 않는 발이 해저를 걷고 있다 그것이 내 몸이다
천둥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아픈 발을 뿌리내릴 때
소리는 빗물이 꾸는 가시 꿈, 사방에서 악의 술어들이 취하고

우리는 우리의 주검에 핀 살의 현상이고 음시다
수천의 혀를 날름거리며 피 흘리는 사전, 그것이 내 몽이다
에포케 씨가 살로 세계를 쓸 때, 끝없이 제 살을 찢어 흰 숨결에 섞는 파도
그것 또한 내 몸이니, 연기 내며 비는 귀부터 타오르고

오늘밤 장미는 견고한 유머고 종이요새다
벼락 속에서 지상의 모든 이름을 버린 어휘들이 태어나 웃을 때
섬광으로 피는 꽃들은 혼들의 무수한 편재다
백(白)과 골(骨) 사이, 밤은 늘 검은 수의를 입고 창가를 서성이므로

거대한 홀이 뚫린 이 세계의 중앙국 음부에서
(이 괄호 안의 세계가 open임을 증명할 수 없다)는 제2의 주어
당신은 언어 속에서 살해되는 ING 생체다
(이 비극의 괄호 밖 세계도 open임을 확증할 수 없다)는 제3의 주어
나도 이미 언어 속에서 화형 중인 ING 사체이니

장미는 장미의 유턴이고 돌에 고인 번개다
장미는 시가를 물고 흑풍 속에서 백발을 흩날리는 양초인간
이 비극을 빗줄기는 흰 척추를 드러낸 채 밤새 대지에 음사하는데
이 참극을 새들은 살을 흩뿌려 잠든 잠을 깨우는데

망각되지 않는 어휘들, 오랜 연인처럼 내 살 속 해저를 걷고 있다
죽은 자들의 목이 해파리처럼 수면으로 떠오르고
절벽 위엔 팔만사천 개의 손들이 공중을 한 장 한 장 찢어 날리고
흰 사리 문 목어들이 북천에서 헤엄쳐오니

오늘밤 장미는 불의 유마경, 얼음의 유머경이다
산 자들의 죽은 발이 꽃밭을 걷고 있다 그곳 또한 내 몸의 적도이니
에포케 씨는 펜을 던져, 천둥이 살던 지하의 관시를 파묘하라
악의 술이 번지고 번져 닿는 저 세계의 실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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