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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돌아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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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3회 작성일 20-04-14 06:31

본문

척척 돌아가는 세상


나는 복면을 하고
이럭저럭 근근이
오늘을 버티면 돼
친구가 지나가도 모른 척
가까워도 빗쟁이 만난 척
말 없어도 마음을 다 읽은 척
멀리 떨어져 서서
서로가 원수지간이었던 척
가보지 않은 내일은
상관 없다는 척
혼자만 독불장군인 척

놈들은 나 보다 더 심각한 척
더 많이 애쓰고 있는 척
헌데
방탄유리 뒤에 숨어있다가
대문까지 잠가두고
이제는 SNS 뒤에 숨어
열심히 공고하고 경고하고
일하는 척하고 있다
모두가 척하는 사이
바디백은 쌓여만 가고

척 할수 없는 태양은
세상에서 제일 밝은 척
달은 가장 쓸쓸한 척
나는 졸아 죽는 척
모든게 척척척 돌아가는 세상
아니,
돌아버린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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