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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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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0-04-05 16:48

본문

안주, 詩
- 비수

 
소주를 고른다
처음처럼으로 마실까
멀리 시원으로 갈까
에덴동산에 잎새주를 마실까
내친 김에 한라산으로 향할까
새벽을 기다려 참이슬을 마실까
마냥 좋은 데이를 고를까
 
안주는 뭐가 좋을까
돼지가 좋을까
소가 좋을까
생선이 좋을까
그나저나 쩐이 없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시를 안주로 삼자
얼큰한 매운탕 같은 시도 좋겠지
화끈한 불고기 같은 시도 좋겠지
싱싱한 횟감 같은 시면 더욱 좋겠지
생갈비 같은 시도 괘않겠지
 
오늘은 봄날이니만큼
들녁에 흐드러진 향긋한 맛이면 아주 좋겠다
이왕에 코로나를 물리칠
그런 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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