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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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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연풍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20-03-31 11:16

본문

엄마 손은 약손
엄마 손은 약손
방귀 불러오는 따뜻한 주문

포옹

젖내음과 사람들의 웃음소리 함께 뒤섞였던
꾸밈없는 소싯적 내 향기

냄새를 알기 시작했을 즈음
자연스러운
꿈은 거부감으로 깨어나고, 결국
꾸지 못하게 진화해 버렸네

엄마
꾸는 법을 잃어버렸어요
몸속 어딘가에서 맴돌고 있는
고약한 외침을
내뿜는 방법을요

자식을 웃게 해주는 재롱 소리 말고
그렇다고 암 수술을 한 아빠의 힘빠진 소리 말고요
방귀를 뀌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처럼
술래잡기를 끝내고 활짝 꽃을 꾸는 봉우리처럼
그렇게 멀리 펼치는 법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
엄마의 향기를 듣지 못했네요
누군가의 미소를 위한 주문과
아픈 소리가 아닌
한 여자의 가녀린 꿈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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