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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삿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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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69회 작성일 20-03-20 09:46

본문

지삿개*에서 / 백록




섬을 갉아먹는 소리가 몹시 게걸스럽다

지삿 지삿

지금은 개 같은 날의 오후*
아니, 게 같은 날의 저물녘이다
어수선한 세월에 환장한 바다가 거품을 물고 토악질하고 있다

마침, 썰물에 휩쓸리는 시간
벼랑 끝에서 머뭇거리던 불덩어리
뚝, 떨어지고 있다

물럿거라!
지긋지긋한 코로나여!
악의 화신이여!
제발!



------------------------------------------
*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주상절리
* 영화 제목 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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