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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도 낙타가 산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993회 작성일 20-03-12 09:41

본문

제주도에도 낙타가 산다 / 백록



여기는 결코 사막이 아닌데
너는 어찌하여 망망대해를 건너 이 섬으로 왔더냐
타박타박 걸으며 근심을 품은 것 같은데
뭐가 그리 즐거워 허구한 날 타령질 이름이더냐
빈 몸뚱이도 무척 버거울 텐데
등짝에는 웬 혹을 그리 산처럼 달고 사느냐
가만히 보면 괴기구덕을 짊어진 우리 할망 생각이 자꾸 떠오르는 건
또 무슨 해괴망측한 심술이더냐
혹여, 불효한 내가 타면 떨어뜨릴 심보로
기꺼이 낙타라 이름 지었느냐
설마, 너의 전생이 이 섬을 사막처럼 살다 가신
우리 할망은 아닐 테지
너의 원성 같은 수상한 울음소리며
힐긋거리며 깜박이는 눈망울은
설마, 원망의 표정은 아니겠지
설마!

댓글목록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타박 타박 제주 까지 걸어 가며 근심 걱정 다 날려 버렸겠지요^^
요즘 다 버린 낙타 처럼  타박 타박 걸어가다보면
참 편안하고 홀가분 하답니다 시인님
한 발 꾹 찍고 갑니다
늘 건강 하세요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저도 늘 타박타박 걸어댕깁니다
허겁지겁 달음박질하던 날이 엇그제 같네요
한때 날고 싶기도 했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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