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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0회 작성일 20-03-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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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碑文
      / 나싱그리

여기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떠난 이가 잠든
산등성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결에

마침내 마음에 새겨 쓴
비문이 선다

저기 저 하늘 흘러가는 구름
비록 되돌려 놓지는 못해도

이 세상이
한낱 꿈은 아니었다고
당신은 혼자가 아니었다고

그리고 우리들 기억 속에서
당신은
온전히 살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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