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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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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6회 작성일 20-03-05 15:36

본문

나뭇가지 사이로 빠져나가는 약속을 세고
있다.
이파리 몇 개로 인사 나누는 방법이 계절마다 다르다.
출입금지된 놀이터는 모래 속에서 젖은 이앓이를 시작한다.
색칠 못한 울음이 쾅, 쾅 문을 닫는다.
우울한 지붕 밑에는 구운 붕어가 꽁꽁 숨어서 겨울을 난다.
이 동네 기본코스는 집 없이 꼬리 흔드는
계단.
흙바닥을 툭툭 털고
긴 하품을 하고 잠을 잔다.
버려진 적 없는 그림자를 누가 주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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