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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빈락(民家貧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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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8회 작성일 20-02-11 09:08

본문

민가빈락(民家貧樂)

 

이름 없는 한촌(寒村)이라 적적하지만

백상두(白象頭)를 휘감아 일월이 돈다

앞산 청솔가지 위로 백로가 궁시(弓矢)를 세운 듯

청랑경(靑囊經)을 쪼며 날개 펼치고

개울 옆 소전(小田)에는 까치와 멧새들이

조석으로 세 다투며 날아와 자리를 튼다

입춘이 지나더니 매화가 간지러워 꽃잎을 연다

집안이 지루했던 농부는 서리 녹은 들에 나가

마른 가새풀 걷으며 밭일을 재촉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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