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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五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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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0회 작성일 20-02-03 10:31

본문

오탁(五濁)

 

자네는

오탁(五濁)을 벗어나

눈밭에 핀 난초처럼

아란야가(阿蘭若迦)나 될까 하였지

 

헌데 어쩌다 나를 만났나

내가 오탁의 걸인인 걸

나 같은 사람은 오탁을 떠나면 무얼 먹고 어찌 산단 말인가

자네는 강단이 없어 가족을 떠나지 못하고

나는 떠날 마음조차 없는데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누가 누굴 희망하고 절망한단 말인가

우리 둘 다 되는대로 살다가 다음 생을 기대해봄세

 

*아란야가(阿蘭若迦) : 고요한 삼림에 들어 수행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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