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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3회 작성일 20-02-03 19:10

본문


    겨울 비






밥 먹을까


곁에 앉아 사각사각 분홍 많은 야채를 깨무는 두근 거림의 촉감

자꾸 눈은 감기는데 머리와 발끝이 동그랗게 오므라져 그만 혀를 놓치고

너를 놓치고


근데 있지


겨울비는 아무리 내려도 겨울나무 마른 속으로 스며들지 못한다 해

그래야 엄동의 혹한을 건너갈 수 있으니

아직 남은 계절조차 뿌리 끝으로 털어 버린 이제 앙상한 여자야

훌쩍 훌쩍 겨울산 가득 물 끓는 소리

불쑥 불쑥 달고 더운 마음을 마주 놓고 방울 방울 발끝으로 밀어내는 눈물

나무와 여자 고백의 방향은 말라 있는 안 쪽


너는 여자 나는 남자


입안 가득 달디단 침을 나누면 나누고 나면 무얼해야 할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창밖에 비 내리고 다시 봄을 모두 놓아버린 겨울 나무 흰 발목 얼음 속에 묻고

웃으며 울고 있는데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연속에 피어나는
시향의 아름다움 고옵게 담아 갑니다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시인님의 작품 시간이
늘 부족해 많이 접해 보지 못했으나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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