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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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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73회 작성일 20-02-04 11:07

본문

공황恐慌 / 백록


 
쉴 새 없이 쿠릉 쿠릉 쇳소리를 지르던
섬의 하늘이었지
 
불현듯, 이 섬으로 바이러스를 삼킨 박쥐의 유령이 떠돌아댕긴다는 소문이
한동안 거품을 물고 파다했지
그 많던 섬의 귀신들 자리를 비운 신구간新舊間을 틈타
장애를 앓는 소리 들끓었지
 
El Condor Pasa*
 
입춘의 하늘엔 어느새 철새를 그리는 팝송이 울려 퍼지고
소리를 죽인 팝콘들만 새털처럼 떠돌고 있지
그토록 북적거리던 새들의 둥지는 지금
텅 빈 허공만 슬쓸히 품고 있지
 
외로운 토끼섬에 문주란 같은
질기고 묵직한 향수
그 잎새의 꽃소리
공항의 이별이라는 노랫말
흐릿하게 떠올리며
구름 저 멀리 사라져간
당신을 못 잊어
애,태,우,며~
 
------------------------------------
* 남미 페루의 민요에 폴 사이먼이 가사를 붙여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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