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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솥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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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20-01-22 04:32

본문

   돌솥 밥



색동저고리 입는 솥뚜껑 확 입을 열다


구멍난 숨구멍

연기 뿜는 콧소리

등을 핀 채

흰 저고리 자락 끝 불이 나


버섯 호박 곤드레 더덕

돌 안에서

한 15분 정도 긴 잠을 자고 있네요

늘 그랬듯 돌솥 밑구멍 바람나

몇 평 안게는 공간 안에서

허덕이고 부딪쳤던 기억과 충돌해

폭풍우 등을 지나가는압력

셀수 없이 빨라져


얇은 껍질을 벗은 쌀알

구겨진 앞다리의 뼈를 버스며

민낯으로 생의 뒷골목을 가로질러

밥이 되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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