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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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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35회 작성일 25-09-24 20:23

본문

팬데믹 



출근길

비둘기 한 무리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다 

전봇대와 전봇대 사이 

먹이를 주지 마세요, 플래카드가 공성전을 벌이듯 기세를 부리고 있다 

보드블록 위에는 허공을 움키지 못한 잘린 발가락들 

송이눈처럼 사람의 발자국을 덮는다 

배설물이 널브러진 길 위에 포도상구균 같은 바람이 분다 

오래전 읽었던 

가도 가도 끝없는 전라도 길* 

나는 이 도시에 추방된 병든 비둘기 

햇살이 온몸에 발적한 부스럼처럼 희번덕거린다

길 위에 깃털을 삼킨 진드기 떼

정류장으로 지하철역으로 삼삼오오 기어 다닌다


한하운*

댓글목록

onexer님의 댓글

profile_image onex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쿨럭`!  마스크 끼고 왔다갑니다.
해충 기피제 도 뿌렸구요
산에 갔다오고 3일 뒤 진드기 등 견갑골 주위 살 깨물고 피마자 씨처럼
커진 것 떼어내 너 이눔 어딜 감히~@ 화장지 덮어 툭 터뜨렸더니
까맣게 피가 흰 화장지를 순식간에 점령 하더이다.  오메~!  아까운 내 피..
흥미로운 시 포도상구균 바람 쐬고 갑니다. ㅋ

                              콩트 시인님~!  즐거운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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