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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농자천하지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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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63회 작성일 20-01-06 10:51

본문

농자천하지대본 /  백록


 
 
저토록 싱싱한 몸뚱이로 탱탱하게 달린 것이
농익은 여인의 젖가슴이라면
꽤 음흉하다 하겠지
아무튼, 결실의 꼭지를 탐한다는 건
군침이 도는 일이다
 
 
요맘때만 되면 곰팡이처럼 늙어가는 놈팽이
잠시 일꾼으로 변신한다
싫든 좋든 젖꼭지에 매달린 여인네들 궁둥이
실컷 훔칠 기회가 온다
이렇게 신나는 일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는가
 
 
하늘을 가린 하우스라 눈 가리고 아웅할 필요도 없단다
그런 하늘을 품는 아낙들의 음담만 엿들어도
그 순간만큼은 시끄러운 이명조차 감감무소식
회춘이 따로 없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 무서운 줄은 알아야한다
허리를 굽히고 머리를 조아릴 줄 알아야한다
잠시 넋 놓고 돌아댕기다간
쇠파이프가 마빡으로 철퇴를 가하거나
나뭇가지가 눈살을 찌른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물건을 아랫도리로 몰래 감춘 채
탱탱하게 여문 저것이 차라리 내 것이면 좋겠다 중얼거리며
수레를 끌고 밀고 오락가락하다보면
온몸이 저절로 축축해지는데
 
 
저만큼의 봉알이라면
변강쇠가 되고도 남겠단다
한라산처럼 큰소리 치고 살겠단다
 
 
천심을 우러러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싶다며
사철 푸른 몸으로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싶다며
달콤하고 황홀한 저 황금빛 본색
영원토록 품고 싶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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