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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옛적에 헤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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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5회 작성일 20-01-02 09:55

본문

우린 옛적에 헤어졌잖아


그 때 그 저녁
우린 노을 꽃 핀 얼굴이었어!

오늘 퇴근길
서쪽하늘에 홍조 띤 네 얼굴이
콧노래 부르며 날 따라오네

우린 옛적에 헤어졌잖아!
그 땐 우리 너무 쉬운 사이였어
쉽게 만나고
쉽게 즐거워하고
쉽게 노을 하늘 속 걷고
오늘이 세상의 끝이라고
쉽게 거짓을 이야기하고

골뱅이 무침 한 접시
쏘맥에 범벅이 되어
죽어가는 세월을 일어나라고
발길로 찼었지

집으로 가던 핸들을 돌려
빨간 노을 속
네가 준비 한
편의점 테이불에 앉으련다
이제는 정녕 쉽지 않은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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