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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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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101회 작성일 19-12-17 12:51

본문

신문고申聞鼓 / 백록


 
제주올레길 17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승천하지 못해 천년의 한을 품은 것 같은 청룡의 눈물이 오래물이라는 용천의 이름으로 찰찰 흐르고 있는데
잠시 한 모금 적시고 그 끝자락에 다다르면 나지막한 오름이 이제나 저제나 바다 너머 육지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는 순간 시야를 흐리는 거대한 날갯짓들이 얼씬거리며 언제부턴가 한라산의 위용을 농락하고 있는데
제 딴엔 얼토와 당토 사이라며 요사이 나타난 엉뚱한 괴물 하나가 자칭 드림타워라며 그 시선까지 몽땅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놈의 동쪽으로 향하는 순간 일몰을 삼켜버리고 서쪽으로 향하는 순간 일출은 물론 내 그림자까지 마구 삼켜버리고
그 뒤쪽으로 서는 순간 너른 바다마저 볼 테면 보란 듯 벌컥 삼켜버리는 무지막지한 놈입니다
 
나라님이시여!
 
특별하다는 이 섬의 자괴감을 두고두고 부추기며 떵떵거릴 저놈을 어찌 그냥 보고만 계시렵니까?
섬의 심장을 뚫고 사방팔방으로 둥둥 울리는 이 원성怨聲의 북소리
정말 안 들리십니까?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심도있게 살펴보고 갑니다
늘 고장을 사랑하시는 마음 곳곳에 잘 전달되지 싶습니다
우중에 평안을 빕니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제주도에 사시는 것
넘 부럽습니다
전 오래전에 한번 다녀 와서
기억도 가물 가물,,,,,,
죽기전에 꼭 한번 더 가고 싶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도 이젠 옛말이 되어갑니다
그 순수성이 퇴색되어버렷답니다
ㅎㅎ

그래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 생각하면서도
늘 불안불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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