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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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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35회 작성일 19-12-18 12:12

본문



야래향(夜來香) /김 재 숙

 

 

달의 손톱을 잘랐다

 

한 움큼 잘린 마음에

초하루가 무연히 뜰을 거니네

먹먹해진 깊이깊이

우물 속 선혈이 뚝 떨어지는

 

바늘 끝 가장 뾰족한 부분으로

길게 부풀어 오른 아픔을 찔렀네

소리 없이 밟고 가는 벌레 소리

엷게 날아오르는 *비올레타는

미웁다 그립다 떠듬거려도

 

달은 깨져 버리고.

 


                                                 * 오페라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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