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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하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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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9-12-11 21:44

본문

동면하는 겨울나무 / 孫 紋


그 푸르던 잎 곱게 물들여

손목 떨구어낸 나목(裸木)

검은 사지에 하늘잎 달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이

공기나 물이나 햇빛처럼

소중한 것일수록 공평한 것은

자연의 섭리(攝理)일 터


아무런 값도 없이 주시는 선물

그 사랑이 너무나도 감사해서

최소한의 몸짓만으로

새봄을 기리며 동면에 들었다


DNA와 밈(meme)에 의존한 채

추억을 뿌리에 갈무리하면서

창조주 작품세계에 안주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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