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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를 읽다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018회 작성일 19-12-03 10:37

본문

어느 를 읽다가 / 백록


 
띠동갑, 그러니까 식민의 설움 같은 36년
그 시간을 앞선 아저씨뻘 닭띠 동갑인
더군다나 애초의 터무니 본관이 나와 같은 김해인
어느 시인의 폭포의 시간을 읽다가
그 폭포가 마치 이 겨울에 내리는 비로 착각을 하고 만다
얼어가는 이 계절에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
굳이, 조작된 표창의 비수를 숨긴
하얀 결정으로 규정하기 싫어
투명으로 뚝뚝 떨어지는
가련한 미련의 줄기로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의, 몇 줄기 인용으로
그 시선으로
 
물방울
방울의 곧은 소리로 그 깊은 소리로
중력의 직성으로 그 심성으로
‘아직은, 아직은’
무수히 속삭이며
뚝 
떨어진다
 
죽은 시인의 폭포처럼
높이도 폭도 없이
주룩
주룩 
떨어진다
 
살아생전 치열했던 당신의
모던한 시상으로

줄기차게 

우렁차게 

댓글목록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해 김씨이신가요.
저는 경주 정씨입니다.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이웃이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포가 무언가를 가리고 생각이 있었다면
주야로 떨어지지 않을 성 싶습니다.
특이한 주제로 깊이를 헤아릴 수 없게 엮으셨습니다.
아마도 시는 떨어지는 폭포수의 소리처럼 그럴 거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엔 사철 주야를 개의치 않고 떨어지는 비가 잇답니다
자칭 폭포라 생각하는
ㅎㅎ

애당초 곧은 줄기겠지만 바람에 휘어져버리고
한편으론 깊은 생각이겟지만
곧장 바다로 휩쓸려버리는

그런저런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의 눈으로 본 폭포를 또 시인의 눈으로
들여다 보셨네요
쉴새없이 치열하게 떨어지는 폭포
그 거대한 소리와 몸짓
갑자기 폭포가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시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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