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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매달린 빗방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179회 작성일 19-12-05 17:50

본문



     유리창에 매달린 빗방울





누가 마주 서도 유리창은 가리는

속도 없이

건너편 풍경을 다 내주죠


푸른 하늘은 더 푸르게

단풍잎 더 붉게


그건 얼룩진 내심 없이 저를 지워낸

맑고 고운 심성 탓


모두 흥겨이 입김을 불어 주고

옷섶을 내밀어 마음을 비비죠


유리창에 매달린 빗방울 하나

뜨겁게 속삭여요

한 번만

네 속으로 들고 싶어

심장 가까이 촉촉이 온전히 나를 으깨어

젖게 하고 싶어


바위틈에도 고목은 자라지만

해 쨍쨍해도 후드득 비 쏟아지지만

유리는 산산이 깨어져야 물방울을 받아들일 수 있는데


하나가 둘 이면 어제 예보

둘이 하나면 오늘 일기


가끔은 예보에도 없는 눈발이 강물을 세우니

모르겠어요 혹여

뜨거운 어느 빗방울 하나 기어이

유리창을 뚫고 가만히 가만히

그 얼어있는 심장에 더운 입술을 포개어 줄지


그런 걸 흔히 사랑이라고

남들은 또 쉽게 말을 하고요


 


댓글목록

종이비누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족한 글에 따듯한 말씀
감사 드립니다...선생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늘 샘솟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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