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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바람개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4회 작성일 19-11-29 14:50

본문

12월의 바람개비

 

내 기억 뒤편에 바람개비 하나 꽂혀 있다

버려진 모래사장 한켠에 서면 바람이 하얀 기억을 돌린다

 

삶에는 기어코 꼭 그만큼의 기쁨이 있다고

바다는 말한다

그래서 오늘을 나는 오히려 슬픔으로 시작한다

 

연인들이 숨결로 사랑을 전하듯

바람개비는 바다에게

바다는 끊임없이 자기의 숨결을 바람개비에게 전한다

 

숲을 스치는 나지막한 바람소리를 듣는다

하루만큼의 숨결을 확인하러 나는 바다로 간다

그렇게 12월의 낡은 바람개비는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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