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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푸질이 멈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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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83회 작성일 19-11-30 05:16

본문

펌푸질이 멈출 때



추운 겨울의 입구에서

하늘이 때 없이 미닫이문을 연다면 

눈발이 밀려 들어와야 하는데 장대비 쏟아져 들어옵니다


혼 나간 절기에 

난 문 열린 구치소에 앉아 멍 때리는 눈으로

주차장에 꽂히는 장대의 수를 세고 있는

11월의 해바리기 꽃

   

겨울 장마에 검게 꽉 찬 씨앗을 들고, 팔 곳 없어 

무거운 마음으로 

고개 숙여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멈춰 선 펌프*와 함께

구원의 기도를 바침니다

 

철천지 원수 지간 모타 속 음과 양도 서로 밀어냄을 

멈추고 펌프에 휴식을 주니 

난 비 오면 공치는 날, 흘러간 유행기를 부르며 

미움을 껴안고 11월의 오수에 빠집니다


*세차장 기계실의 기본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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