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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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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2회 작성일 19-11-21 13:51

본문

바람 바람 바람


얼굴 붉힌 철죽꽃에게
봄바람이 살랑 어렵사리 묻는다
우리 친구 할래?

여름 바람은 돌풍의 회초리로
비실대는 잎사귀들 혼쭐내며
필라테스 강의 속
허리 휘고 물구나무서기 등
생존법을 가르친다

부엉이 메트로놈 틀어놓자
달빛아래 가을바람
옅은구름 밀어내며, 날아가는
기러기 대열
쓸쓸한 수채화를  그린다

녹색을 이마에 칠한 붉은 악마
승전고 속에 단풍놀이 끝내자
겨울바람
실없이
낙엽을 돌담 밑 몰아 대니
흩날리던 눈송이
진눈깨비 눈물을 흘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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