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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취선 동승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101회 작성일 19-11-12 09:43

본문

채취선 동승기


몹시도 파도가 거친 바다

고막들이 고이 잠든 사이

매서운 갈고리가 옆구리를 찌른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동네 아낙들의 부드러운 손에

떠받치듯 모셔가던 귀한 보물인데,


종패(種貝)라고 거칠게 뿌리더니

한겨울 모진 해풍이 부는 날

날카로운 쇠스랑이 개펄을 후빈다


파도가 거칠 것 없다는 동력선

태산 같은 매서운 파고를 뚫고

보물찾기라도 하듯 동분서주 한 시간


바다를 휘감아 몽땅 들어 올리듯

용궁에 씨받이 패 조류까지

자르르! 한껏 허공으로 치솟아 올린다


아낙네들 정겹던 이야기는

순간 파묻혀 살벌한 긴장감!

작업에 익숙한 선장의 목소리가 뱃전을 호령한다


석양이 다가오자 모두는 빨갛게

지친 일손 하나같이 얼굴도 홍당무

혀를 맞대고 먹는 그 맛, 서로는 목젖까지 빨갛다.


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철주야 달려가는
치열한 삶의 체험 현장이
눈앞에 선합니다

저 또한 동행하여
그들 속에 함께 하고픈 마음이,

건강하시고 한 장 남은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든 삶의 현장은 나름대로 치열하듯,
평소 느끼던 조개잡이 바다의 현장을 그려 보았습니다

추운 바다에서 삶을 건져 올리는 모습에서
깊은 연민과 정도 느꼈습니다
다녀가신 발길 감사 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실은 예전에 한번 타 보았습니다
서툰 습작에 귀한 분의 조언이 더욱 좋습니다
평안과 더불어 감사를 전 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가에 통통배를 타고 있으며 바지락이며 고막들이 한자루씩 가득담아서 올려지는 모습이 선하지만
저렇게 크기까지 몇년동안 걸렸나 생각도 들기도 하고 요즘은 싹쓸이로 물량이 동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탑깝습니다
제대로 바다에 한번 나가고 싶은 강화도 한번 가고 싶어요
행복한 점심 되셔요^^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의 풍경은 몹시 살벌하고
때로는 을씨년 스럽습니다

일찍 선친이 화물선을 한다고 태풍에 쫄딱 망한 기억!
바다는 남다른 아픔이 저의 가족에게 상존 합니다
마구잡이 글에 공감해 주시니 감사를 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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