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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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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9-11-11 16:32

본문

​일탈을 꿈꾸다

 꿈속에서 슬금슬금 잡아당겼던 것인지
이른 새벽 멀게 느껴지던 낙타같은 산이

스윽 다가온다는 느낌이 들던 것처럼
가난했던 내 마음을 싱싱하게 부풀리며 잡아당기나 봐요 
 
위 아랫동네를 덮친 눈 오던 그날처럼
눈짓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
삽시간 출렁이는 가슴으로 덮치고 내려와
아랫도리 노곤해지도록 훑어보려고 그랬는지
억새 뿌리를 뽑듯 단단히 벼른 것인지
자석에 끌려오는 쇠붙이처럼

새벽부터 한 곳으로 그러모으게 해요
이불이 우산을 쓰고 잔뜩 긴장해요

오늘 난 모두의 기대에 배반의 눈을 떴는지도 몰라요
매일 다니던 차선을 누구도 모르게 바꿔 탈지도 몰라요
재생 모드로 돌든 시들했든 일상이 싱싱하게 다가와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날
하얗게 펄렁이던 골목

늘어난 고무줄  바지처럼 흘러내지 않게

젊음을 훑던 그 계절이 아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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