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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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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61회 작성일 19-10-30 20:23

본문

절벽과 암초로 둘러싸인 바위섬을 향해 거침없이 노 젓는 그대여, 청아한 세이렌의 음성이 G선의 울림으로 바위섬을 외유하면 코드블루가 송출된다 심장의 무질서한 세동으로 별빛은 미혹에서 고동치고 히포크라테스가 우울한 아침을 걷는다 행성 지구가 청춘의 속도로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달려갈 때부터 자유애로 무장한 인류봉사의 명예를 받들기로 고백했었지 지구의 자전이 현실의 속도에 맞춰 평행 주차를 시도해 나갈 무렵 양심과 품위와 존중과 명예는 공원길 담벼락 아래 부패된 맨홀 속으로 투신해버리고 피폐한 아스클레피오스의 절규만이 허공을 갈라 융융 거리고 있다 은빛 물결이 푸른 파도를 삼키고 파도가 대양을 삼켜버리듯 티끌 하나가 바람을 가로저어 아파트 공터 한 모퉁이의 산살바도르에 상륙한다 원주민들은 깨진 유리조각으로 짓밟히진 PET 병으로 복사뼈 아래 옆구리가 찢기어 버려진 운동화로 각자의 각별한 상흔들을 보듬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나의 형편을 헤아려줄 구세주는 없을까? 각자의 상흔들이 게워낸 토사물 위로 홀씨가 싹을 틔운다 숨을 내쉰다 새 한 마리가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과 따스한 햇살을 가르며 포르르 날아간다

댓글목록

브루스안님의 댓글

profile_image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시인님이 은상을 줄 만한  환상적인 문장력이네요
회화적인 서정성과 철학성  문학적 완성미가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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