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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다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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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9회 작성일 19-10-22 14:37

본문

눅진눅진한 삶이 싫증나

옛 일들 하나, 둘씩 떠 올리면

마음 가득한 미움들은

뜻 모를 미소로 바뀌고



손톱이 뭉그러지도록

할퀴어 대던 심장의

기억들은 이때 쯤

나를 내려놓는다



그러나 머릿속 아우성

소리는 꿈을 깨게 하고

허망한 눈은 한없이 높은

천정만 바라본다



한겨울 얼어버린 방고래에

온기를 찾아 싸늘한 몸을

한껏 구부려보지만

등뼈 마디마디 올라오는 통증에

살풋 눈물이 흐른다



뜻 모를 미소  내려놓은 기억들

어쩌면 그것들은 내가 보고 싶은

신기루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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