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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골 불밝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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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00회 작성일 19-10-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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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골 불밝은 밤에


막다른 은수골에

전기가 이사를 오던 날

다섯 남매 바리바리 들어선다

막내딸 냉장고 들여 각진

아이스크림 잔뜩 재이며

아부지 원없이 드시셔 한다

첫째 사우는 세탁기 코드와

씨름이 한창인디 할미새 할미는

볼록보단을 꾹꾹 쪼아대며

조바심에 안달의 타박이다

이불 빨래가 젤루 먼저란다

발달린 흙덩어리 할애비,

혼잣말인듯 들으라는듯

밤늦게까지 일하게 생겼구먼

전기세 벌어야지라며

곱게 빗겨 물먹인 짚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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