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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물 수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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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5회 작성일 19-10-25 09:40

본문

공유물 수난 시대


폐허가 된 쓰레기장이다

공원마다 무참한 수탈 현장!

이제는 어떤 손길도 외면한 채

결실에 모습과 정취는 사라진 지 오래



앙상한 케이블처럼 버려진 넝쿨 매듭에는

뼈를 아리는 슬픈 눈물이 고여있다


미세한 감각의 체온마저 앗아간

무지한 심 술꾼의 단말마적 행동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봄부터 정성껏 인공 터널 조성하고

조롱박 심고, 연 자 넝쿨 사랑으로 가꾸었더니

들짐승도 아닌 인간의 이기적 심술

새벽같이 눈을 피해 노략질해가는


헐벗은 넝쿨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기대했던 추수에 절망은 슬픈 빛일까

탈취해 간 자의 쓰레기통에 깨진 조롱박

흉물스럽게 뒹굴며 하치장으로 떠날 날을?


오랜 전통에 빛나는 위대한 우리

아직도 애써 심으며 공유하려는 자와

틈만 나면 자신의 것으로 비축하려는 습성들,

이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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