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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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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53회 작성일 19-10-27 08:56

본문

가을밤


  정민기



  주먹을 불끈 쥐고 울부짖는
  달이 솟아올라 라이트를 켰다
  눈부신 여인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별빛 주파수를 받으며 걷는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별이
  눈을 뜨면 세상은 얼음장이 된다
  유배지를 향해 걸어가는 달이 각혈한다
  점점 어두운 광경으로 썩어가는 하늘
  매서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가로등이
  내 이마를 짚고 체온을 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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