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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길에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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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우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4회 작성일 25-09-11 09:23

본문

새벽 아침 하늘엔

오렌지빛 햇님이 솟아오르려 한다

제법 선선한 바람에 나를 재촉하는 계절이 다가오는 것을

뻔히 바라보며 졸졸 흐르는 물길은 


어김 없이 나는 다 알지 못할 바다로 갈걸 알지만 

두려움인지 미련인지 아니면 후회인지 


졸졸 흐르는 물길은

언젠가 바다로 갈 것을 알지만


삶을 되새겨 보면

소소한 행복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 아닌지

그저 기다리고만 있는 건 아닌지

아니면 상념에  잠긴 척만 하는 건 아닌지


계절의 온도차는 어김없이 나를 밀어붙이고

시간을 모른 체하는 것은

그저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삐뚤어져 가는 어른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독과 회환으로 가득한 정신을

치유할 방법은

세월에 맡기는 길뿐일까

그러면 편안해질 수 있을까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집착은

언제쯤 끝날까


밤을 지새우며 글을 쓰는 일은

낭만이라는 풋풋한 감성으로

잠시나마 예전으로

나를 데려다 주려는 것이다


그 어린 시절이 그립고

그 행복이 여전히 나를 위로한다.


과거의 나를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면

현재의 나를 기다리는 이가 있다면

나 스스로 나를 평온으로 이끌 수 있다면


바다는 나를 중심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품어 존재하는 것이리라


기꺼이 시냇물이 되어

구비구비 강을 지나

서서히 바다의 일부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저 맑은 하늘 아래

술잔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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