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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410회 작성일 25-09-14 09:16

본문

무좀



처음부터 가렵진 않았다 


발톱에 새까맣게 딱지가 앉았을 때도 

뿌리가 썩어 곰팡이 꽃이 피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그날은 비가 몹시 내렸다 


낡은 스레트 지붕 

어미품에 달라붙은 코알라처럼 매달린  

제비집이 빗물에 떠내려간다 


어두침침한 방안

형광등 초크다마가 제비눈알처럼 깜박거리다 잠들고

빗물을 삼킨 벽지들


곰팡이 냄새가 사방으로 울뚝불뚝

구렁이처럼 혀를 날름대며 기어 다니던


하늘색 반바지 입고 꼬랑물 스민

내 유년의 여름날


진물 나는 발가락 사이로 꼼지락거린다


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놈의 무좀,
약 바르면 그때 잠시 주춤하고요,
무좀균은 대한민국 위정자와 동격의 신분이라
불리하면 고개를 접고 숙이다가
잊을만하면 다시 고개를 빳빳이 들고 기어 나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을입장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을입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좀은요
땀이 고이면 더 심해지고요
곰팡이균은 청결을 싫어하고요
곰팡이 균이 제일 싫어하는 것 하고요 그리고
"약"  바르세요
무좀균 퇴치 응원합니다  "화이팅!!" 빠샤!

이옥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봉숭아 꽃으로 치료를  했담니다
믿거나 말거나
봉숭아를 열심히 심어서 여름엔  꽃도 보고
발톱도 호강 시켜주니
지긋 지긋한 무좀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적 담벼락 아래 분홍빛으로 눈빛 맞추던,
누부야들이 손가락마다 명주실로 칭칭 감았던,
무좀에도 효과가 있나 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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