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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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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5회 작성일 19-10-06 14:06

본문

나에게 시란?

      / 나싱그리

 

우렁차게 떠오르는

보름달을 닮고 싶다며

길도 없는 산을 헤매는 거

말고도 


살아오면서 내린 결론은

들풀도 춤을 잘만 춘다는 거

굼뱅이도 살아야 한다며

꿈틀댄다는 거

 

어디까지가 진화된 욕망이고

어떤 시간까지가 허용된 취미인지는

몰라도

 

가령 등산을 하면서 정상까지는 싫고

산중턱 어디쯤 올랐다가 쉬고 싶다든가

그런 연막을 치면서

 

여전히 뒷동산에서 관람객을

의식하지 않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저기 저 달빛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면 또 어떠냐 노래하면서

 

오늘도 서툰 날갯짓 하는 그대

생각의 날개여!

날아라, 그리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마음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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