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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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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4회 작성일 19-10-02 12:10

본문

나락의 하루

 

- 비수

 

 

아닌 밤중에 홍두께

따닥따닥 울리는 소리에 우물 안 청개구리 따라 얼굴 붉어진다

한참을 개굴개굴 불평을 터뜨리던 와중에

새벽이 무너지는 소리

우르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고 했다

이윽고 울컥거리는 논두렁

그 안으로 고개 숙인 벼들

한바탕 눈물 흘린다

 

뚝뚝

 

하늘이 울고 있다. 종일

천길 지옥을 내려다보며

광질 태풍이 또 쳐들어 온다며

덩달아 울고 있는 허수아비

흠뻑 젖은 참새들 짹짹

어쩔 줄 몰라 운다

어느새 저물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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