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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 가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19-09-02 09:33

본문

오일장에 가면 / 주손


삶이 울적해지면 읍내

오일장에 간다


오랜만에 누이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괜시리 마음이 동동거리고

발걸음이 가볍다


엿장수 각설이 타령에

처진 마음이 들썩거리고

뻥! 하고 강냉이 튀밥 

터지는 소리에

지은 업이 많아

움찔 놀라기도 한다


까만 봉지들이 어딜

그리 바삐가는지

이리 밀려오고

저리 밀려가고


문득

발걸음이 멈춰선 곳


하얀 실오라기 화르르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이 막대기를 안고

휘모리장단을 타고 오르더니

삽시에 부풀어 진

하얀 꿈 한 송이


단 돈 천원에 하얗게 부푼

꿈 한 송이 손에 들고

파란 하늘이 하얀 구름을

한입 베어문다


삶이 지치면 부푼 꿈하나

찾으러 오일장에 간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닥거리는 삶이 있지만 지친 삶을 놓을 수 있는 곳ㅎ
솜사탕 하나들고 노추를 부립니다

감사합니다 백록님!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얀 솜사탕이
달콤함으로
시끌벅적으로
정겨움으로
파란 꿈을 실고
시골장터 하늘 위를
두둥실 떠 다니고 있네요^^

발걸음을 멈추고
오일장의 풍경속에 머물러 봅니다

이번 주 내내 가을 장마라고 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골장터를 들렀는데 거기가
사람의 삶이 요동치는 곳이더군요 ㅎㅎ
생기와 꿈을 얻어 왔습니다 ㅎㅎ

가을장마가 오신다니 단도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일장이 바다와 같은 지를 알았습니다
하나도 시끄럽지 않는 파도소리같은 여기요
저기요 하나더요 호떡굽는 냄새 생선냄새 파전냄새 사람냄새
어지간한 냄새는 다 몸에 느끼고 가는 저녁해에 되돌아서 보는
나의 냄새는 누가 알까요 해는 알고 있지요
또 오일을 기다리는 눈동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청춘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발걸음에 느낍니다
검은 봉다리에 사랑이 느껴지는 어깨의 부딪힘도 정겨운
남녀노소 누가 와도 어울리는 정경에 고소한 바람이 붑니다
주손시인님
먹걸리에 파전은 기본입니다
저녁은 김치전을 먹을 까 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러닝님 안들어오셔서 저도 잠시 쉬려고 합니다
러닝님 오시면 들어올 것입니다
저도 이제는 고무신발 구멍나듯이
이제는 운동화 살돈 마련하든지
아니면 그냥 러닝님 오실때만 기다리다
운동화 하나 사줘요 성님 할까 합니다
안오시면 저도 이제 끝장같기도 합니다만
내일을 어떻게 알지 궁금합니다
씰데없이 너무 길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러닝님에게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ㅎㅎ
그 양반도 년세가 좀 있으신것 같은데
육신이 환절기에 좀 부칠지도 모릅니다
추스리고 나오시겠죠 ㅎㅎ

감사합니다부엌방님!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를 몰고 가다 오일 장이 여린 곳에 들러
이것 저것을 한 자루 사도 마트 절반이요
싱싱한 채소에서 과일까지 그야말로 눈을 호사하고
세상 시름을 다 잊었습니다.
풋내나는 오일장에서 생이 인정으로 영글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회 깊었는데
이런 오알장의 시를 접하니 감회는 어느 때보다
감동으로 젖어 오게 합니다.
살아가는 진솔함이 이만큼이 곳이
어디 있으랴 싶은 만큼 훈훈하게 한 오일장이었습니다.

주손 시인님!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재미도 있고 구수하게
잘도 풀어내십니다
시가 뻥튀기처럼 참 맛있네요
저도 솜사탕을 맛보며 지난 시간을
한참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솜사탕같은 나날 이어 가시길 빕니다
태풍이 가을 장마를 밀고 올라 온다네요
달갑지 않은 손님들 조심하세요 ㅎ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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