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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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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19회 작성일 19-08-17 22:19

본문

나비의 참견

나비가 향 앞에서 끊겨버린 

길에게 말을 걸었다
길을 이으려는 춤사위는
헝크러진 이야기만큼이나
어지러웠다

함정같은 절벽 사이로 
추락한 젊은 어머니의 
중단된 이야기들에 나비는
쉬지 않고 날개를 달아주었지만 
비상은 먼 나라 이야기일뿐

나비의 날개에 계절과 상관없는 
국화가 피고졌다 
부를수록 뚝뚝 끊기는 이름이
국화 꽃 안에서 잠시 머물렀다

영정 사진만 바로보던 
어린 상주의 눈에 핀 국화는
질 줄을 몰랐다
나비 눈에 잠든 어머니 이름을
부르다 아이는  놓아버린 
어머니의 길 위에 섰다

잘못 든 길에서 새 길을 찾은 나비가
허락도 없이 이름 진 어머니를 떠메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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