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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58회 작성일 19-08-1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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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섬

삼십칠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

오늘 하루도 어떻게 견뎠는가

열대야 속에도 어떻게 잠에 빠져

에어컨이 무기가 되었다

 

천둥 번개 치는 소나기에

심장은 싸늘해 바다 속의 고래등 보다

더 싸늘하고 아연해 추억에 젖었다

소나기가 빙하 처럼 척추를 적셨다

 

벼포기는 벌어져 논물은 찰랑대고

해는 발그레 벼이삭을 익게 하고

허수아비 팔랑, 깡통 구르는 소리에

참새떼 놀라 저멀리 날아간다

 

바다가 그리운 이에게 바다는

엄마품이 되어 해 지는 줄 모르고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니

태양의 열기에 파도가 숨이 가쁘다

 

여름은 그렇게 무르익어 갔다

매미소리 맴맴맴

저녁놀이 빨갛게 익는 사과나무를

더욱 빨갛게 해 사과 한입 베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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