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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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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2회 작성일 19-07-26 21:34

본문



어느 숲이든 찾아가고 싶었다.


그런 날이 있었다.


나를 떠나간 잎들이 부토를 이루어, 

흙알갱이 속으로 간절한 기억들 침잠해가고 있는.


형체를 잃고 모호해져가는, 

기억을 닮기도 하고

시간을 닮기도 한 그것.

다시 고통이라는 몸을 얻어

내게 돌아올 날 있을까.


물푸레나무에게 손을 내밀고 싶었던 

아이가 있었다.

정적만이 사방에 있었다.

안개처럼 흩어진 나뭇잎 사이로 

조용히 비 내리는 아침이었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에 자운영 시인님이 생각나는 시입니다만
이 시를 읽으며
저의 영혼도 동시에 시인님의 영혼이 맴도는 곳으로 순간 이동 해 봅니다.
헌데 그 곳 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 집니다.
바로 다른 공간의 차원에 내가 놓여져 있지요.
정말 좋은 시 입니다.
대단하십니다.
이거 뭐! 충격의 연속입니다.
.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칭찬하시는 것 같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도 오고 해서 고독이라는 고질병이 저를 강하게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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