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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새장이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505회 작성일 19-07-28 18:27

본문

늦은 밤 새장에서 놓여나는 하루가 있습니다.

 

오래, 너무 오래 새장 그림자가 비쳐서

아예 바코드로 찍혀버린 날개가 있습니다.

물줄기가 햇살처럼 머리 위로 비춰지면

퇴근길을 따라오던 달들,

삭신에 징그럽게 박힌 통증을 발라 먹여도

시름시름 낮달이 되어가던 달들,

물살에 서너 개씩 쓸려가는 동전파스는

청천에 묻어주지 못한 낮달입니다.

 

버둥거릴수록 더 단단히 잠기는 새장을

삶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갈라진 땀의 줄기가 얼굴을 가둘 때

빗장을 열 듯, 손등을 눈으로 가져가지만

새장에 갇힌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새장을 지키고 있는 새가 있습니다

 

왜 거친 것들이 세상을 매끄럽게 하는지,

아등바등 새장에 치대인 날개 짓으로

수세미가 되어버린 날개가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이 똥을 싸는 세상

창살 사이사이에 기워 붙인 하늘이라도

닦고 또 닦으면 햇살 앉을까

 

비틀거리며, 흐느적거리며, 무너져 내리는

사람과 사람을, 줄줄이 에워싼 생과 생을

창살로 둘러 세우고 흔들리는 등불,

새들의 몸에서 녹아내리는 촛농으로

기둥뿌리 굳어지는 하늘이 있습니다.

 

그 뜨겁게 젖은 새가 있어

해를 보다 깜깜하게 먼눈들이 발밑을 읽는

어느새 초롱이 되어버린  조롱이 있습니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걸고 싶은데
목적인 공감대가 무뎌
죄송할 뿐입니다
그러나 뭔가 티내고 싶은
똘마니처럼
머물다
갑니다 항상 열심히 시시는
모습이 바로 시인 입니다
건강하셔요
항상 감사 드려요
아시죠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롱이 되어버린 조롱이라도
뜨겁게 젖은새의 날개는 아름답게 비상할 것입니다
이미 햇살이 앉은 자리는 꽃망울이 올라오고
향기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 향기를 맡으며 행복하다 말합니다
흐르는 새장으로 흘러갑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을 많이 달지 않아서 댓글 다는 것도 모릅니다.
아랫 댓글이 부엌방님 댓글에 대한 답글이고,

흠흠, 하늘시인님! 사람 열일곱명이 함께 앉은 방에서
아무랑도 말하지 않는 하루를 보냅니다.
무섭기 때문입니다.

말이 되지 못한 생각들과 말들이 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제 말 무덤에 꽃을 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 꿈도 꾸지 않는 푹 잠 되시길 바랍니다.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이외의 것을 이곳에서 나누는 것을 늘 경계 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시를 쓰서 시에 누가 되는 것을 경계 했습니다.

시인님이 울었다고 하시니
제 가슴이 울음의 공동묘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비도 십자가도 없는 울음의 시체들이
피워올린 꽃이 저의 시였으면 좋겠습니다.

잠 자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언로를 트지 않았습니다.
말의 길을 막아두었습니다.
언어가 본질을 간섭해서 만드는
파장과 무늬들이 무서웠습니다.

참 고맙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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