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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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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19회 작성일 19-07-29 20:27

본문



여자는 남자를 읽고 있었으나, 

남자는 스스로를 잃어 버린 3년에 봉인시키고 있었다.


남자는 공허를 느꼈으나, 

여자는 문고리를 붙잡고 망설이며 차마 문을 닫지 못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여왕의 목걸이를 선물했을 때,

여자는 뒤돌아서서 어느 시골 장터에서 산 유리덩어리를 만지며 울었다.


여자가 멀리 떠나갔을 때,

남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실개울 졸졸 흐르는 오두막 복숭아꽃이 정원을 한가득 덮은 곳으로 돌아갔다.


남자가 열쇠로 오두막의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아기가 가고 없는 요람 꺼진 촛등 두어벌 여자의 옷이 빈 햇빛과 엉켜 황홀하였다.


그때 여자가 뒤에서 남자를 불렀다. 

빈 집에서 나온 남자는 몸과 마음이 투명해져서 여자를 끌어 안았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행로는 정해진 건가요?
딱 떨어지는 맘
애절한 포옹
빈집의 아련함
쓸쓸한 이별의 아픔
재회의 운명같은
끊어질 수없는 사랑
그렇듯 아련합니다
시인님
그냥 멋적어서 오독 이해 부탁합니다
너무 좋네요^^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행로 (1942)라는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아서 적어 본 것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이미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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