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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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 / 백록
까무라칠 듯 부라린 외눈박이 성깔에 휩쓸려 육지로 북상하지 못한 구름들이
뭉게뭉게 허공을 머뭇거리고 있다
누구는 한바탕 난리통의 후유증이라 떠벌렸고
누구는 미련의 울상이라 나무랬다
야단법석이던 바람이 훌쩍 떠나버린 자리엔
빗발치던 울음도 뚝 그쳐버렸다
간혹, 머뭇거리는 구름의 흔적들만
섬을 살피고 있을 뿐
하릴없이 중얼거리는
어느 늙쉬*의
근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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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이를 천하게 부르는 제주 속어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늙은 것도 서러운데 늙쉬는
울겠습니다
태풍이 가고나니 구름이 섬을 지키니
하루방 할배들이 할일이 없어저서 중얼 거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누이가 흔적 놓고 갑니다
백록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죄송합니다
제 경우만 생각해서...
늘 건강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