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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72회 작성일 19-07-22 12:16

본문

태풍 후 / 백록

 

 

까무라칠 듯 부라린 외눈박이 성깔에 휩쓸려 육지로 북상하지 못한 구름들이

뭉게뭉게 허공을 머뭇거리고 있다


누구는 한바탕 난리통의 후유증이라 떠벌렸고

누구는 미련의 울상이라 나무랬다

야단법석이던 바람이 훌쩍 떠나버린 자리엔

빗발치던 울음도 뚝 그쳐버렸다

간혹, 머뭇거리는 구름의 흔적들만

섬을 살피고 있을 뿐


하릴없이 중얼거리는

어느 늙쉬*의

근심처럼


-----------------------------------

* 늙은이를 천하게 부르는 제주 속어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늙은 것도 서러운데 늙쉬는
울겠습니다
태풍이 가고나니 구름이 섬을 지키니
하루방 할배들이 할일이 없어저서 중얼 거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누이가 흔적 놓고 갑니다

백록 아우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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