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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는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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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3회 작성일 19-07-24 09:59

본문

가까이 있는 출구

 

 

 

창밖에는

같은 풍경이 꽂혀있었다.

허구의 거울 밑에는

맞은편

얼룩진 생각이

서랍대신 열린 채

마르고 있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자

가부좌를 튼 선풍기가 눈을 감

고 있었다.

망설임은 느슨해지고

외로움은 한결같았다.

눅눅한 어느 밤인가,

돌아와서

추적추적 문을 두드렸을 공허는

창백한 뚜껑을 따고서 들

어 누웠다.

바닥에 취하기 위해서

찾아낸 손길은

결국 빈병으로 남았다.

따뜻한 침묵과

흘려버린 욕망과

의미와 무의식이

멋대로 널려있는 꽉 찬 존재는

혼자 누워도 비좁은 흔적에

등을 기대고 깊게 닫

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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