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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자목련 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04회 작성일 19-07-24 14:21

본문









7월의 자목련 꽃 /추영탑

 


 

때 아니게 떨어진 자목련의

꽃잎을 쓸어내면서

흐드러지게 피어야 할 시기를 놓친 것들이

봄부터 지금까지 숨어 걸어온 그 길을 생각한다

 

 

호명을 듣지 못했거나

순서를 놓쳤거나 한눈도 팔았을 것이고 ,

잎을 보고야 말겠다는 집념 하나, 등등의

자잘한 핑계로 이제야 피어나 한 번 크게 웃고

잎보다 먼저 지고 있을 것인데,


  

나는 이런 어긋진 삶을 사는 것들을

사랑하기도 하는 것이어서

전생과 현생이 한 줄로 이어져 있는 자목련 꽃 앞에서

절반의 보라색과 절반의 하얀 웃음을 주고받다가

 

 

쉽게 끝나지 않을 우리의 인연을 생각하면서

이제 봄 따위는 잊었다는 듯

나는 내년 7월을 기다릴 또 하나의

이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믿을까? 굵고 두툼한 푸른 잎 속에서 숨어 피는 자목련 꽃,

사흘 째 간간이 떨어지는 꽃잎을 쓸어내면서 때 아니게,

지난 봄에 지던 자목련 꽃을 떠올리는 것이다.

작년 여름에는 두세 송이, 올 여름에는 열 댓 송이가 피었다.

내년 7월에는 또 몇 송이가 필는지....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자목련이 지금 피었나요
신기하네여 못다한 말이 남았나 봅니다
추시인님이 사랑을 많이 안주셨나요
목련의 꽃망울이얼마나 탐스런 세상을 살아가려는지
커다란 잎사귀가 물이 잔뜩 올라있네요
귀한 꽃이야기 잘들었습니다
또 해주실꺼죠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독한 추위를 견딤 없이도 목련은 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집 앞의 자목련이 마치 모란처럼 잎사귀 사이에서빼꼼히
피어있네요. 지금 지고 있기는 하지만...

봄날의 절반의 절반도 못 되는 숫자지만 마치 여름꽃이라는 듯...

내년에도 목련을 두 번 보리라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잎속의 꽃이나 잎 없이 피는 꽃이나 똑 같으니 신기하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신기하네요
열 댓송이까지...시절의 때를 잊고 피는 자목련이
하필 시인님이 계신곳에 피는 걸 보니
시인인줄 알고 시 한편으로 피어 났나 봅니다
자목련을 엄청 좋아하는데  7월에 만나서 더 예사롭지 않게
반갑습니다
4연의 W 는 자목련 떨어져 누운 꽃점인가요...
내년을 기다리는 암호인가요..
자목련이 좋으니 이 마저도 좋으네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후 탓이란 말도 있긴 하지만,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잔정이 남아 있어
다시 찾아와 꽃으로 웃어주는 자목련의 교태라 믿어주고
싶습니다.

겨울을 버틴 꽃망울은 이미 이른 봄에
꽃이 피어 다 사라졌을 텐데, 어찌 꽃망울을 남겨 다시 꽃을 피웠는지도 의문입니다.

다만 신기할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늘시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월에 핀 자목련 꽃!
사뭇 궁금해서 들어다 봅니다.

전생과 현생이 한줄로 이어진 꽃의 생애는
쉽게 풀리지 않는 요즈음의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숙제 같습니다
더위애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다 한 두 송이 때 아니게 핀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핀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그 곷들의 속내야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기왕이면 거창하게 나라와 겨례의 무궁한 평안을 위해 피었을 거라고.... ㅎㅎ

감사합니다. 더위에 건안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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