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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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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1,171회 작성일 19-07-13 08:05

본문




치환


석촌  정금용





그치지 않는  

불화不和 속에 태어난 아기


혹시나 했던

울보가 내비친 영락없는 보름달

미미한 온기 하나로 

벌거숭이  오 개월이 그리 힘이 셀 줄 몰랐다

어설픈 몸짓에 씨앗이 시큰둥했던 

방마다 싹을 틔워


까닭 없이 짓는 입가에     

따라 웃지 않고는 못 배기는 함박꽃이 핀 것이다


무겁기 짝없는 

침묵에 눌려 가라앉은 집안에 싸움닭들이

활짝 다가서는   

붉은 벼슬 맨드라미 꽃이 되었다 


기저귀 찬 

무구에 그만 나가떨어지고 만 것


그래놓고 

천사 얼굴 뭘 그리 곤한지 어미젖을 문 채 

노랑나비 꿈에 잠겨드는


그만한 꽃밭이 없어


낡은 표정을 

치환하고야 말았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박꽃 핀 순진무구한  아이 얼굴은
오래 된  낡은 표정들이  돌아가고 싶은,  꼭  돌아가야 할  옛 고향
아닐런지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 4.3평화문학상 수상작에
쪽박의 뜻인 함박동이라 썼다가 요즘까지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지요
함박꽃을 읽다... 결코 쪽박과는 전혀인데도...
ㅎㅎ

오랜만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붓끝이  몽당이 되는 바람에
여의치 못해  자주 뵙지 못하였습니다

늘  향긋하시기 바랍니다
여전히요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저절로 미소지으며 치환됩니다

함박꽃으로 채송화를 바라보는 석촌님의 잇몸이
만개하였다는 속설이 떠돕니다
낡은 표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행복하게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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