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노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빈 노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66회 작성일 19-07-03 20:29

본문

빈 노을 / 安熙善 바다 위에 누워 하늘을 본다 내 몸에 꽂힌, 수 많은 칼들이 잔뜩 날을 세워 노를 젖는다 내 몸의 피로 물든 바다가 기를 쓰며 하늘로 기어 오른다 내 안에서 출렁이던 그리움도 붉은 신음을 한다 갈매기 울음소리를 닮아간다 아니, 갈매기 울음 소리겠지 스스로 위안을 한다 내 몸에 돋아나는 물의 소름들 그래서 이리, 추운 걸까 나 때문에 아팠던, 사랑도 해변에서 하얗게 파도로 솟는다 저래서 사랑은 미련한 거지 제 몸이 부서지는 것도 모르고 저 멀리, 눈길이 머무는 바다 위로 희미한 추억이 창문을 연다 오랜 기억들이 그 창문에 거미줄처럼 주렁 걸리고 거기서 기어나온, 낡은 사람들이 내 피로 물든 바다에서 헤엄을 친다 그들이 내 안에서 살아 온 질긴 힘으로, 그들 중 몇몇은 나를 금방 앞지른다 참을 성 없는 내 입이 중얼거린다 앓느니, 차라리 죽지 내 위에서 무섭게 붉어가던, 하늘이 혀를 찬다 시퍼렇게 주둥이만 살아 있는 것 빈 말이라도, 반성 좀 하렴 너로 인해 늙어버린 사람들인데, 가엽지도 않니 살아가면서 한 번 쯤은 따뜻하게 스스로 괴롭기도 해야지 인정머리 없는 것 문득, 건드리만 해도 글썽일 듯 내 눈에 눈물이 맺힌다 입 안에 마른 침을 삼킨다 온 몸의 피가 바다로 다 흘러 지금, 나는 목이 마르다 붉게 출렁이는 짠물 위에서 한 잔의 생수(生水)가 비로소 그리운 거다 내 몸 안에 뜨거운 피는 이제 하나도 없어, 빈 노을 같은 몸이 되서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0,994건 37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744
飛翔 댓글+ 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5 07-05
14743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7-05
14742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7-05
1474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3 07-05
14740
전화 위복 댓글+ 8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7-05
1473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7-05
14738
새끼발가락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7-05
14737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7-05
14736
궁금증 댓글+ 1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7-05
1473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07-05
14734
공사중 댓글+ 1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7-05
14733
실종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7 07-05
1473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0 07-05
1473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7-05
1473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7-05
14729
회로 댓글+ 4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7-05
1472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9 07-04
147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2 07-04
1472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7-04
14725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7-04
14724
비행기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07-04
14723
성냥 개피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0 07-04
14722
궁상(窮相)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7-04
14721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5 07-04
14720
무게 댓글+ 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2 07-04
14719
환일 댓글+ 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7-04
147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7-04
14717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7-04
1471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0 07-04
1471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7-04
147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7-03
147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7-03
1471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7-03
1471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7-03
14710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1 07-03
열람중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7-03
14708
삶의 순례길 댓글+ 7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3 07-03
14707
구름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07-03
14706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6 07-03
1470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6 07-03
1470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7-03
14703
한 철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7-03
1470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7-03
14701
물티슈 댓글+ 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7-03
14700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07-03
146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7-03
1469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2 07-03
1469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7-02
146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7-02
1469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6 07-02
14694
개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7-02
1469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7-02
1469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7-02
14691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7-02
14690
지문의 쉼표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07-02
14689
불행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07-02
14688
생수3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07-02
14687
짧은 교신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3 07-02
1468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7-02
1468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7-02
1468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7-02
14683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7-01
1468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7-01
1468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8 07-01
14680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1 07-01
14679
산방 댓글+ 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07-01
1467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7-01
1467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7-01
1467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7-01
1467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07-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