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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모자를 쓴 애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84회 작성일 19-06-27 17:40

본문



   여름 모자를 쓴 애인






물방울  하나

별을  쏟아  놓는다

손가락  끝으로  몰려드는  흰  구름


여름이  온거다


습기는

손등을  타고  오르는  다리  많이  달린  바람

눈  깜빡일  수록  자욱해지는데


어쩌다  한 번이면  그래

어쩌다  서너번이면  털어  보기도  하지만

어쩌다  수도  없이


흥건해지는  너

밤을  끌어  덮는  물소리가  희고  미끄럽다


너를  지나온  계절이

물방울  하나의  처음을  지나

키를  넘는  수심으로  손을  당길 때


죽어도  사는

살아도  더  사는  우리는

붉은  물방울의  혈액형


빙하를  품고  쏟아지는  뜨거운  우기


첫여름이  또  지나간다







 


댓글목록

삼생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물방울 혈액형 이 시어가 정말 압권 이네요.
저는 이 시를 연애시라고 하고 싶어요.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요즘 날고 나는 ... 아마 이 시마을 운영자도 연애시 전혀 못 씁니다.
이 시는 놀랍습니다.
연애시를 잘 쓰는 시인이 인정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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