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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력馬力으로 끄는 세탁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22회 작성일 19-06-25 11:33

본문




   

마력馬力으로 끄는 세탁기/김 재 숙

    

                                  

그럴 리가 없어.

 

현충원이 임실에도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도저히 가망 없는 암을

이러다 낫겠지 하시던 

희망이 쭉쭉 늘어지길 바라던

여름이 불탈 즈음

갔다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다

기름이 새 바닥에 끈적대던 바퀴는

서너 달을 마당에 있었다

저거 타고 나가야지

푸석한 눈길이 움직이지 않던

누가 와 끌고 갔다는 그 바퀴는

비슷한 굴레를 돌고 돌아

 

힘쓰지 않아도 되는 세탁기를 처음 사 온 날

馬力으로 모터가 도는지를  묻는

힘쓰는 일밖에 모르시던

 

마력으로 계산되던 세탁기에

내 안타까운 마음이 씻기는 중.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력으로 도는 세탁기에 말이 아닌 말의 힘이 묻어져
진중해지는 6.25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재숙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읽고 ...
아버지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천 국립현충원에 계시는데
이래저래 핑계로 자주 못 갑니다
마력으로 계산된 시의 세탁기에 마음 씻고
눈물을 닦습니다
고맙습니다 붉은선 시인님~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눈물이 나도록 잘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편안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들러봐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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