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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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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9-06-27 08:11

본문

  3번 출구




  하이힐이 케리어를 끌고 방으로 들어간다

  넥타이가  하이힐을 쫓아간다 하이힐에 갇혀 질식할 뻔한 호흡이 느슨해진 넥타이에 매달린다

 

  의자도 침대도 없는 방에

  서서, 겨우 5분 남짓


  관계자 외 출입금지 푯말이 붙지는 않았으나 관계자만 드나드는 방이 있다, 투명한

  방 안에서 방 밖을 바라보며 관계없는 관계를 하고


  부풀 대로 부푼 호흡을 수습한

  관계자들이 관계를 마친 관계를 질겅질겅 씹으며 간다


  스치지도 않는데 구석구석 스미고 배이는 관계를 맺고 사라지는 관계자들 버리고 간 관계들


  관계자인데 관계는 하지 않는 관계자가 바닥에

  떨어진 관계를 쓸어 담는다


  불타는 여드름이 관계자로 합류해 공중에 동그랑 동그랑 도넛을 만든다 새초롬한 립스틱이 침을 뱉는다

  오래된 연인처럼

  희부윰한 관계가 아무렇게나 섞인다  

댓글목록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3번출구.. 가끔 빠져나올 때 스친 관계에서
바람냄새만  났었는데...
색다른 냄새를 잘 맡으시고 잘 쓰셨습니다
역시 시인님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으신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3번출구의 관계속에 무의 시인님의 바람냄새를 맡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무의(無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특별한 냄새를 맡은 건 아닙니다.
섞여 있으나 섞이지 않는 관계를 그저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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